신의 새 메시지

먼저 관계의 기둥부터 논의하겠다. 이 기둥은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영역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환상이나 그릇된 개념도 대단히 많다. 사람들은 앎의 매개체로서 아직 충분히 준비되지 않아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우니, 심각한 실수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기둥은 위험한 영역이니, 진지하게 다루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삶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어도, 다른 사람들과 이런저런 관계를 마음대로 맺고 실험해보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흔히 친밀함을 마치 서로 장난칠 수 있고 심심할 때 시간 때울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친밀함을 중대한 결과로 이어지는 중요한 결합으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당신은 먼저 관계의 질이 그 사람의 성장수준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부터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당신은 성장함에 따라 중요하게 여기는 일,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바뀌며, 다른 사람과 관계에서 기대하는 것이나 얻고자 하는 것도 바뀐다. 소망이나 로맨스에서 시작된 관계, 혹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마음에서 시작된 관계는 대부분 너무 성급하게 맺은 것들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다른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기 전에 먼저 당신 삶의 방향부터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 성장은 삶의 첫 단계에서 꼭 거쳐야 하는 것이지만, 인류 사회는 사람들이 어린 나이에 성숙한 관계를 가질 만한 기반이 아직 없다. 오히려 관계를 실험해보거나 재미삼아 맺어보는 청소년기만 길게 있다. 그래서 이 때문에 사람들은 고통을 많이 받고 정력을 낭비하며 활력을 잃는다.

우리는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 특히 친밀한 관계를 맺는 일을 대단히 중히 여긴다. 당신은 결코 관계 맺는 일을 가볍게 보거나 당연한 것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관계를 맺을 때 당신의 결정은 대단히 중대한 결과를 낳는다. 왜냐하면 당신의 미래가 올바른 결정에서 오는 보상이 될지, 아니면 그른 결정에서 오는 피해 복구가 될지, 이 결정에서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앎과 관계 맺는 일이 첫 번째이고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앎과의 관계는 일생을 통해 발전해 나간다. 우리는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결합하기 전까지는 이 관계가 깊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당신은 내면의 앎과 적어도 초보적인 접촉은 꼭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앎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의 실제 모습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상대가 당신과 관계를 맺기에 적절한 사람인지 당신에게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앎은 당신의 관념이나 믿음에 구속받지 않는다. 앎은 당신이 누구에게 반했든, 누구를 이상형으로 여기든 거기에 흔들리지 않는다. 앎은 당신이 혼동한다고 따라서 혼동하지 않으며, 당신이 걱정한다고 따라서 겁먹지 않는다. 앎은 당신이 삶에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이 점에서 아주 명쾌하다. 앎은 당신 삶을 대단히 귀하게 여긴다. 그래서 당신의 신념이나 환상을 실현해보려고 당신 삶을 가지고 이런저런 관계를 맺으며 실험하지 않는다.

그래서 당신은 첫 번째로 앎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자신과의 관계가 첫 번째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 말은 당신이 자신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자신의 성격·소망·흥미·성벽·두려움 등을 잘 안다고 해서 참자아와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특성을 잘 알아보는 것은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일이지만, 내면의 큰 기반을 다지는 일은 전적으로 다른 노력이 있어야 한다.

누군가와 결혼하려 하거나,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관계를 맺으려면, 그전에 당신은 참된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어디를 가려면, 먼저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당신이 가는 방향을 분명히 알고 끈기 있게 그 방향으로 밀고 나가면, 당신에게 탄력이 붙을 것이다. 그리하여 한동안 그 방향으로 여행하다 보면, 당신이 독특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결코 목적도 없고 끝도 안 보이는 곳에서 방황하는 것이 아님을 알 것이다.

살다 보면 지극히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특히 중요한 경계를 넘어서기 직전에 더욱 그렇다. 이때는 마치 사막에서 길을 잃고 혼자 방황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 체험은 일시적이다. 삶의 진짜 방향을 알려면, 당신은 앎길을 따라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이 책에서 가르쳐준 것을 당신은 계속해서 다시 읽어보고 삶에 적용해 나가야 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말 무엇인가? 단순히 희망 사항이나 두려움을 적어놓은 목록 같은 것 말고,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당신이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것이 있는가? 즉석에서 답을 기대하지 말고, 가슴 깊은 곳에 물어보라. 이 질문에 답은 체험이니, 당신은 이 질문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이 질문에 답을 체험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답은 그저 당신 마음속에 떠도는 수많은 생각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당신에게는 이미 엄청나게 많은 답이 있으며, 그 답들은 지금까지 혼란만 가중시켰다.

당신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성향을 받아들이라. 당신 내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받아들이라. 당신은 지금 알고 있다. 물론 모르는 것이 많지만, 시작할 만큼은 충분히 알고 있다.

앎은 관계에서 잘못된 결정을 하면 찬성하지 않는다. 앎은 그 관계에서 당신과 함께하지 않는다. 당신이 성급하게 관계를 맺으면, 앎에서 멀어지게 된다. 물론 당신이 다시 앎에 되돌아갈 수는 있지만, 앎이 당신을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다. 앎은 당신이 위험한 실수를 하며 고난 속에서 사는 동안, 끈기 있게 기다리며 조용히 있을 것이다.

그러니 당신은 상황이 분명할 때까지 기꺼이 기다려야 한다. 지금은 서로 쉽게 사람들이 사귈 수도 있고, 매력적인 사람도 많다. 이것은 좋은 점도 되지만, 책임도 뒤따른다. 왜냐하면 살면서 만나야 할 사람들을 찾는 일도 훨씬 자유로워졌지만, 자칫 큰 사명과 목적을 공유할 수 없는 사람들과 관계 맺기가 쉽기 때문이다. 이들과 관계를 맺으면, 당신은 옆길로 새어, 가야 할 방향에서 멀어질 것이다. 이때 당신은 자신이 참으로 이방인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 관계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욱더 자신이 이방인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어느 시점에 이르면 마침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탄식하며, “이것은 결코 내 삶이 아니야.”라고 말할 것이다. 그때야 당신은 맺은 관계에서 빠져나오는 일에 직면하게 된다.

관계에서 사람들이 하는 일은 대부분 복구 작업이다. 시작부터 잘못된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복구는 성장과 다르다. 사람들은 복구도 성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복구는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단순히 되돌리는 것뿐이며, 성장은 더 높은 수준에서 기능하도록 전진하는 것이다. 복구는 구렁텅이에 빠진 자신을 표면까지 빼내는 작업이고, 성장은 그 표면에서 위로 올라가는 일이다. 그래서 복구는 시간이 많이 들기는 해도, 성장과는 다르다.

당신이 앎과 관계를 맺어 끈기 있게 따르며 앎으로 가는 계단을 공부하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되돌아갈 것이다. 마치 고향으로 되돌아가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한꺼번에 되는 것은 아니며 서서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한 계단씩 오를 때마다 관계를 바라보는 눈이 생긴다.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누구와 함께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으며, 환상이나 소망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당신은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는 법을 배웠으니 뒤로 물러설 수 있다. 그래서 그들과 친밀해져 당신을 모두 내맡기기 전에, 그들이 어떤 사람이고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알아보면서 조심스레 접근할 것이다.

당신이 앎길에서 더욱 성장하고 기반도 더욱 튼튼해지면, 다른 사람들과 관계도 더욱 완벽해지고, 누구와 함께하고 어떻게 함께할 것인지 그 기준도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이것은 앎길을 따라 성장하면 자연스레 얻어지는 산물이자 필수요소다. 만약 당신이 관계를 맺을 때 앎이 인도해 주지 않는다면, 앎이 당신에게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관계의 영역은 너무나 환상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명쾌하게 분별해내기가 가장 어려운 영역이다. 사람들은 남들과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여 불안감을 없애보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기반을 튼튼한 곳이 아니라 빈약한 곳에 두어 관계를 형성한다. 즉, 상대를 실제로 깊이 느껴보지 않고 관념에 따라 관계를 맺는다. 이런 관계로는 세상에서 중요한 일을 함께할 수 없으며 서로 환상만 공유할 수 있다.

당신이 앎길을 따라 계속 나아가다 보면, 관계를 맺을 때 상대방과 무엇을 함께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함께 참여할 수 있는가? 함께 일할 수 있는가? 삶을 함께 나눌 수 있는가?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앎에게 되돌아가는 것이 자유롭고, 또 되돌아가도록 격려해주는가? 그렇지 않으면, 알고 싶지 않은 것을 알게 될까 봐 두려운가? 당신은 진실을 알고 싶은가, 아니면 진실을 알까 봐 두려운가? 이 관계에서 진실이 당신의 친구인가, 아니면 지금까지 함께 쌓은 것을 위협하는가?

기반을 다지고 앎과 관계를 맺으라. 끈기를 가지고 이 일을 해나가면서 한 계단씩 밟아나갈 때, 심각한 잘못을 범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상대방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든, 그 관계를 통해 얻는 이득이 얼마나 커 보이든, 결코 실수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남들은 사랑이나 돈에 삶을 내줄망정, 당신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아직 이런 상태까지 도달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이 길을 계속 따르면 끝내 도달하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당신은 먼저 기반을 다져야 한다. 그리고 통이 커야 한다. 마음을 비워 열어놓아야 한다는 뜻으로 우리는 이 말을 썼다. 당신은 통을 키워, 다양한 상황에서 진실을 직면하여 알아볼 수 있어야 하고, 비난하는 일 없이 다른 사람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은 물론 상대방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앎은 당신이 원하는 것은 주지 않겠지만, 당신에게 필요하고 당신이 목마르게 찾는 것은 줄 것이다. 원하는 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쉽게 변하고 유행에 민감하다. 불타는 열정이나 열망은 당신이 무엇에 자극받았느냐,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꼈느냐에 따라 금방 뜨거워지기도 하고 금방 식기도 한다. 앎은 그런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다. 당신이 원하는 관계에 앎을 집어넣을 수는 없다. 당신이 앎 없이 선택하면 앎은 당신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자신이 잘하고 있으며, 그렇게 결정하기를 잘했다고 깊이 믿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앎이 당신과 함께 가지 않으면, 당신이 하는 일에는 어떠한 안정이나 확실성이 없을 것이다.

당신은 볼 수 있으니, 남들과 관계를 맺는 일에 아주 냉철해야 한다. 당신이 세상에 있는 동안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당신이 가진 정신적·물질적 자원은 소중하다. 이 자원들을 어디에 쓰려고 하느냐에 따라 당신 삶이 결정될 것이다.

당신이 아는 것을 받아들이라. 당신 내면의 깊은 성향과 함께하라. 단순히 그 성향을 아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 성향이 당신을 어디로 이끌고, 누구와 관계를 맺게 하며, 당신에게 무엇을 계속 가르쳐 주는지 보라. 인내하라. 감정이 당신을 이리저리 멋대로 끌고 다니지 못하게 하라. 가슴이 하는 일은 당신이 순간적으로 느끼는 감정 너머에 있다. 그래서 마치 깊은 바다 밑을 흐르는 해류처럼 당신 삶의 방향을 잡아준다. 그러나 깊은 바다 해류를 표면에서는 볼 수 없듯이 가슴이 하는 일도 겉에서는 알아볼 수 없다. 만약 마음 표면에 산다면 당신은 자신의 이런저런 생각이나 남들의 생각에 쉽게 흔들려 정신환경에 완전히 지배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앎과 관계를 맺으라. 앎과의 관계가 당신의 기반이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맺는 모든 관계에 그 기반이 되며, 그 관계에 진짜 헌신하고 서로 어울리게 해주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 기반이 당신 삶의 한 기둥이니, 앎과의 기반을 쌓으라. 이 기둥을 소홀히 하면 삶의 다른 기둥들을 바로 세우기가 어려울 것이다. 전도유망한 사람이 관계에서 잘못된 결정을 하여 형편없이 전락한 경우가 세상에 많다. 앎 없이 결정하면 그들은 대부분 길을 잃거나 삶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 기둥을 맨 먼저 다루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기둥이 다른 기둥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 기둥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다른 기둥들을 세우기가 어려워지며, 어느 정도 세웠다 하더라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신에게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당신을 존중하며 당신의 큰 목적과 정체성을 느끼는 몇 사람만 있으면 된다. 그들은 이런 것을 안다. 당신이 그들에게 훌륭한 말을 했거나 깊은 인상을 주어서 그들이 아는 것이 아니다. 큰 관계에서는 서로가 그냥 알아본다. 이때는 앎이 그렇게 알아보도록 자극해준다. 앎이 그 기반이다. 그러나 당신이 앎을 충분히 체험하지 못했다면, 이런 느낌을 체험할 수 없을 것이다.

앎의 학생이 되라. 그러면 당신은 주변 사람들이 여전히 혼동하는 것을 꿰뚫어 볼 것이고, 많은 사람이 대단한 매력으로 여기는 것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엉뚱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생기는 낭비는 무어라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크다. 당신이 맺은 관계가 모두 필요한 것이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위로하지 말라. 자신이 경험한 것을 거울삼아 지혜를 쌓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고, 우리도 이렇게 하도록 적극 권장하지만, 잘못을 범한 것이 자신의 운명이었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말라. 만약 이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책임감을 저버려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에게는 결정권이 있다. 그러나 이때 무엇이 당신의 결정에 영향을 주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마음속으로 혼자 무슨 생각을 했는지부터 당신은 알아보아야 한다. 당신이 남들에게 무어라고 말했든 그것은 혼자 생각한 것에 기반을 둔다. 마음속으로 혼자 생각한 것이 거짓이면, 남들에게 말한 것도 거짓이 될 것이다. 당신 생각이 한결같으니 자신을 정직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자신을 속여 온 거짓이 겹겹이 쌓여 있어 그것을 다 풀어헤치기란 당신에게 실로 어려운 일이다.

당신은 세상이 진화하고 성장하는 데 일조하는 특별한 일을 위해 세상에 파견되었다. 당신의 영적 가족 중에 다른 이들도 세상에 파견되었다. 그들은 당신과 만나 그 특별한 일을 하는 데 서로 돕게 되어 있다. 그들을 만나면 당신은 내면의 앎을 확신하게 되고, 고향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며, 이곳에 온 큰 목적이 무엇이고 어떤 봉사를 해야 하는지 기억이 되살아날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이 살면서 만나는 매력적이고 훌륭한 많은 사람 가운데 이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당신은 그들을 어떻게 알아볼 것인가? 그리고 그들과 합류할 만큼 자유로운가? 또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들이 당신 삶에 나타나는 것이 진정 무엇을 뜻하는지 그 참뜻을 느껴보고 받아들일 역량이 당신에게 있는가? 당신은 그들이 나타나는 것을 환영할 것인가? 아니면 두려워할 것인가? 당신은 그들과 합류할 만큼 자유로운가? 아니면 이미 다른 곳에 매여 있는가? 이 질문들은 모두 매우 중요하다.

관계의 기둥을 세운다는 말은 당신 삶에서 맺어야 하는 필수 관계를 세운다는 뜻이다. 이 필수 관계는 대단히 중요하다. 당신은 이 관계에서 안정을 찾고 지혜를 얻으며 삶에서 진짜 자산을 모은다. 관계의 기둥을 다진다는 뜻은 당신이 맺기로 한 필수 관계를 알아보고 분별해내며, 그들과 합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말이다. 그러려면 당신은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다른 많은 사람에게 매료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 중 어떤 이는 훌륭한 사람으로 당신이 그 사람과 공명하는 것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당신과 운명을 함께 나눌 필수 관계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당신이 첫눈에 알아보았다고 해서, 심지어 그것이 매우 영적인 수준에서 일어난 일이라 하더라도, 그 관계를 진짜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사실을 아는 데,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나서야 고통스럽게 배운 사람이 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주위를 둘러보라. 그러면 많은 사람이 자신을 그럴듯하게 정당화하면서 별별 것에 몰두하며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그런 것들을 관찰하되, 그 누구도 비난하지 말라. 남들이 성공하고 실패한 것은 모두 당신을 돕게 되어 있다. 그 모두에서 배우면 당신은 삶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가려낼 수 있다. 그래서 심각한 잘못이나 실수를 범한 사람들마저도 당신이 앎길을 배우고 따르는 데 대단히 많은 것을 준다.

자신과 필수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면, 당신은 높은 수준에서 세상을 살 수 없다. 관계는 세상에서 생존하는 데조차 필요하다. 당신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본질적으로 모든 면에서 즉, 육체적·정서적·심리적인 것은 물론 영적인 면에서까지 남들이 당신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큰 삶을 위한 기반을 다져 앎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세상에 온 목적을 실현하려면, 당신에게는 새로운 종류의 관계가 있어야 한다. 이 관계는 과거에 당신이 체험한 것과는 매우 다르므로 새롭게 보이겠지만, 매우 자연스럽고 제대로 된 것으로 여겨질 것이다. 이 관계는 열정이나 환상, 개인적 마음에 이끌리지 않는다. 이 관계에 속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할 것이다. 비록 서로 성향이 다르고 서로의 개성 때문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이들은 당신 영적 가족에서 왔으니, 이들과 함께 있으면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영적 가족이란 당신이 속한 소규모 학습 단체로 저세상에 존재하는 당신 무리를 말한다. 그중 일부는 세상에 나와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을 찾고 있다.

진짜 관계를 맺으라. 먼저, 앎과 관계를 맺고 인격을 쌓으라. 인내하고, 자제하고, 절제하라. 객관적이 되고, 동정심을 가지라. 다른 사람들을 지켜볼 줄 알고, 자신의 삶을 규정하지 않은 채로 바라볼 줄 알라. 이때 인격이 쌓이고, 체험할 수 있는 역량이 커진다. 이것이 지혜다. 당신이 앎의 매개체가 되어 남들에게 영감을 주고 당신 삶을 진심으로 내줄 수 있으려면, 당신에게 이 기반이 있어야 하고 당신의 필수 관계가 있어야 한다.

세상이 가르치는 관계와 삶이 가르치는 관계는 이처럼 매우 다르다. 세상은 사람들에게 독립심을 가져 스스로 결정하고 남들에게 의지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사람들은 종종 상호의존을 의존과 같은 것으로 오해하며, 독립을 무엇보다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해져야 하며,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은 나약함이자 빚지는 일로 생각한다. 마치 상호의존을 개인적 독립이라는 높은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처럼 여긴다.

그러나 삶이 가르치는 관계는 이와 다르다. 자연을 보라. 모든 것은 서로 의존한다.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에 의존한다. 모든 것은 삶의 큰 계획 속에 각기 역할이 있다. 여기에 균형이 있다. 식물과 동물들을 보라. 인간은 이들을 지능과 독창성이 없는 것으로 비하하고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삶과 한 데 어우러져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판단하고 추측하고 차별화하고 비판하고 평가하면서, 삶의 대연회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주위만 맴돌고 있다. 삶은 그들 곁을 지나치지만, 그들은 느끼지 못하고 무감각 상태에 빠져 있다. 그들은 들을 수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다. 내면에서 앎이 말하는 소리는 너무 멀어, 더는 들리지 않는다. 들리는 것이라고는 자신의 마음이나 남들의 마음이 설득하는 소리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관념이나 겉모습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는다. 상대방의 진짜 모습을 느낄 수 없으며, 상대방의 삶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다. 그저 편리하니까 관계를 맺는다. 세상을 둘러보고,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라. 그러면 이 말이 틀림없는 사실이며, 참으로 고통스럽고 가슴 아픈 일임을 알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볼 때, 앎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물론 사람들이 앎을 거의 느끼지 못하며, 설사 느끼더라도 이해하지 못하거나 적절히 응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앎은 그들에게도 있고, 당신에게도 있다. 그러니 앎으로 강해지라. 앎을 따르는 사람이 되어 앎과 관계를 다지라. 또한 앎과 관계를 더욱 깊게 해주는 사람들과 관계를 다지라. 왜냐하면 앎과 관계를 깊게 해주느냐가 관계 맺는 데 첫 번째 기준이기 때문이다.

전에도 말했듯이, 당신이 삶의 큰 도약인 두 번째 단계로 가기 위해 기반을 다지면, 삶의 첫 번째 단계에서 빠져나온다. 또한 누구와 함께 있어야 하고, 그들과 어떻게 함께해야 하는지 그 기준도 알게 된다. 이 기반을 다지는 일에 더 깊이 몰두하면, 당신은 자연스레 자신이 이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을 것이다. 왜냐하면 함께 하는 일이야말로 관계의 성격과 목적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맨스의 결말이 그처럼 허망한 것이다.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함께 있을 기반이 무엇이겠는가? 처음에는 매혹되었지만, 나중에는 싸늘히 식어 어둠만 남고, 욕망과 환상은 잿빛이 되어 쓰라림과 분노만 남는다.

마음 표면에서 사는 것과 앎을 따르며 가슴으로 사는 것은 이처럼 엄청나게 다르다. 당신은 이 둘이 얼마나 다른지 알 것이다. 이것은 너무나 명백하며 그 증거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참으로 당혹스러운 사실이지만, 당신 눈에 그 사실이 보인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드디어 당신은 볼 수 있고, 알 수 있으며, 눈이 뜨인다. 그래서 더는 겉모습이나 관념에 현혹되지 않게 되어 자유로이 마음을 열고 새롭게 볼 수 있게 된다. 생각하는 것이 자유로워지고 앎에 순응하는 것이 자유로워진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가 아닌가!

그래서 당신이 기반을 다지면, 누구와 함께 있어야 하고 그들과 어떻게 함께해야 하는지 그 기준을 알게 된다. 당신에게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관계는 앎이다. 그러니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이 관계가 앎을 따르도록 도와주는가? 또 진리를 알아보고 인정하도록 도와주고, 진리에 헌신하도록 도와주는가?”를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앎을 따르려는 소망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런 용기와 의지를 보이겠는가? 앎에 끌리는 사람, 앎을 자신에게 끌어당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아니면, 당신은 이제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고, 당신에게 의미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잘못된 관계에 더는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점차 더 깊이 확신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혼자서 앎을 찾을 수 없으니, 당신을 돕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당신은 자신을 도울 수 있는 사람들과 주요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러려면 당신은 앎을 따르는 삶과 따르지 않는 삶을 대조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이 겪은 것도 참조해보고, 앎을 따르려는 사람들이 조언해주는 것도 들어보면서 배워야 한다. 당신 혼자 길을 찾기에는 세상의 정신적·물질적 환경이 모두 너무 혼란스럽고 너무 지배적이다. 영웅이 되려고 하지 말라.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철인이 되려고 하지 말라. 이런 생각은 순전히 환상일 뿐만 아니라 당신에게 매우 해롭다.

앎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당신은 누구와 함께하고 어떻게 함께할 것인지 더욱 쉽게 알아볼 것이다. 만나야 할 사람을 적절한 시기에 만나는 것은 기적이다. 당신은 엉뚱한 사람을 적절한 시기에 만날 수도 있고, 만나야 할 사람을 부적절한 시기에 만날 수도 있다. 이 두 경우는 모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당신은 엉뚱한 사람을 부적절한 시기에 만날 수도 있는데, 이것은 아주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만나야 할 사람을 부적절한 시기에 만났다는 말은 당신이 사람은 제대로 알아보았지만, 당신에게 아직 그 사람과 함께할 역량이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당신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엉뚱한 사람을 적절한 시기에 만났다는 말은 당신이 관계를 제대로 맺을 만큼 성숙했지만, 엉뚱한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어 착각했다는 뜻이다. 그러면 당신은 잘못된 길로 빠져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 있다. 엉뚱한 사람을 부적절한 시기에 만났다는 말은 당신이 조급한데다가 앎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열정만을 좇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무모한 짓이며, 그 대가가 뒤따르게 된다. 만나야 할 사람을 적절한 시기에 만났다는 말은 당신도 준비되었고 상대방도 준비되었다는 뜻이다. 이때는 서로를 알아볼 수 있으며, 함께 일해 나갈 수 있다. 이때가 바로 기적의 순간이다. 기반을 다지면 당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조급하고 무모하며, 야심으로 가득 차서 자제하지 못한다면, 이런 순간은 당신을 비켜가고 당신은 자신감을 잃을 것이다.

앎에 기반을 두고 필수 관계를 맺으라. 그러면 당신은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발견하지 못한 길을 선택하여 걷게 될 것이다. 물론 실수로 잘못 분별하는 일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이제 더욱 섬세하게 분별해야 하니, 이 실수를 이용하여 더욱 섬세하게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당신은 사람들을 오해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이제 더욱 깊이 통찰해야 하니, 이 오해를 이용하여 더 깊은 통찰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앎을 찾는 일에 헌신하라. 그러면 당신은 앎을 찾을 것이고, 앎을 기반으로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이렇게 만난 사람들이 당신에게 힘을 줄 것이고, 삶의 다른 세 기둥을 다질 수 있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