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

당신이 자신의 삶이나 문제를 정직하게 바라보고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지금 당장은 아무리 고통스럽게 느껴지더라도 당신 삶이 전환점에 와 있음을 알 것이다. 당신은 이 전환점에서 상황을 점차 분명하게 볼 것이고, 또 기꺼이 더 분명하게 보려고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람들과 관계나 자신의 계획·목표 등에 훨씬 더 정직해지려고 해야 하며, 심지어 지금까지 철석같이 믿고 거의 의심해본 적이 없는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도 더욱 정직하게 바라보려고 해야 한다.

이 전환점은 고통을 통해 알게 된다. 다시 말해 당신이 내면에서 진심으로 느낀 대로 삶을 살아가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서야 알게 된다. 어쩌면 당신 삶이 사회에서 인정해주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 기대에 부응했을지는 모른다. 심지어 성공했다고 박수를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신 내면은 공허하며, 당신은 자신에게 튼실한 기반이 없음을 안다. 당신은 찾고 있는 것을 여전히 얻지 못했다.

설사 당신이 세상에서 성공이나 성장이라고 말하는 모든 것, 즉 훌륭한 인간관계, 사랑스러운 가족, 아름다운 집 등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당신이 큰 목적을 찾지 못했다면, 영혼은 허기져 있을 것이다. 심지어, 아주 드문 일이지만 당신이 제법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큰 목적을 찾지 못했으면 영혼은 역시 굶주려 있다. 그래서 여전히 당신 내면에는 고통이 있을 것이다. 당신이 이룬 것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남들도 축하해주더라도, 당신 내면에는 여전히 두렵고 충족되지 않은 것이 있다.

이것이 전환점이다. 당신은 이제 고통에 지쳤고, 헛된 이상에 지쳤으며, 끝내 만족할 수 없는 것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일에 지쳤다. 어쩌면 당신은 극도로 절망할 때나 자신이 하는 일에 회의감이 들 때, “무엇이 진실인가?”라고 묻기 시작할지 모른다. 이때 물음은 진실을 이용하려는 것도 진실과 적당히 타협하려는 것도 아니다. 단지, 가슴과 영혼에서 진실을 갈구하기 때문이다.

이 의문이 전환점이 되어 복귀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전혀 복귀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당신은 지금 그저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고, 전에 믿었던 것이나 지금까지 품어온 가치관이 잘못되지 않았나 의심할 뿐이다. 이 의문이 없다면 당신은 그 가치관에 따라 계속 살아갈지도 모른다.

참으로 하찮게 시작했을지도 모르나, 당신은 근원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세상에 오게 된 큰 목적, 지금까지 해오던 일이나 맺어온 인간관계로는 설명할 수 없는 큰 목적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아직 상황을 분명하게 볼 수 있을 만한 위치까지 도달하지 못했으므로 복귀가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다. 당신은 지금 비우는 단계, 즉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해체하는 단계에 있다. 진실하지도, 당신의 가슴과 영혼을 대변하지도 않는 것들을 당신은 남들 기대에 맞추려 하거나, 편의를 도모하려고 쌓았다. 또한 당신이 바라던 상태에 도달하면, 당신은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맺으며 행복해질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이제 꿈과 희망과 환상이 먹구름으로 뒤덮여 당신은 절망에 빠지고 좌절을 맛보며 불안에 싸여 있다. 그래서 어쩌면 인생을 실패한 것으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하늘은 이것이 대단한 일이며 희망이 찾아왔다고 본다. 드디어 당신에게 기회가 왔는지 모른다. 비록 아직 거리가 좀 있다 하더라도 이것이 진짜 기회일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이 이 기회를 통해 전환점을 돌아서 끊임없이 자신이 하는 일에 정직해지고, 참되지도 적절하지도 않은 것들을 내려놓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앎과 연결하기 위해 비우는 과정이다. 앎은 신이 당신 내면에 심어놓은 큰 힘으로 당신을 안내하고 보호하여 당신이 세상에서 공헌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 과정은 당신이 많은 계단을 밟아야 하는 긴 여정이 될 수도 있다. 이 과정은 당신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당신은 다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또 마음속으로 혼자 생각할 때, 더욱 정직함으로써 이 과정을 더욱 빠르게 밟아나갈 수 있을 뿐이다.

이 전환점을 맞이하여 당신은 자신의 상태를 아무하고나 함부로 의논하지 말아야 한다. 이 점은 중요하니, 명심하라. 당신이 겪은 것을 이해할 만한 역량이 없는 사람이라면 친구든 동료든 그들과 의논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십중팔구 당신에게 전에 살아가던 방식대로 계속 살도록 격려할 것이다. 그러면서 엉뚱한 생각하지 말고 엉뚱한 사람 말에 현혹되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충고해줄 것이다. 이때 당신은, 자유를 진정으로 갈구하는 사람이 당신 삶에서 누구인지 알 것이다. 당신에게 충고한 친구가 당신을 존중하고 좋은 뜻으로 말했다 하더라도, 당신 내면의 느낌을 이해할 수 없다면 그 친구는 당신 앞길에 큰 방해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성공에 공허감을 느꼈고, 꼭 하고 싶었던 일에서 실패했음을 알았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이 전환점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당신이 전환점에 도달한 또 다른 이유는 하늘이 당신을 부르기 때문이다. 이제 당신은 복귀해야 할 때가 왔다. 당신 삶에는 이제 다른 힘이 있다. 당신이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한 힘, 결코 타협할 수 없는 힘이 당신에게 있으며, 그 힘은 당신이 나아감에 따라 점점 더 강해질 것이다. 지금은 그 힘이 마음속에 있는 희미한 빛이지만, 그 속성이 빛이니, 당신 삶에 그 힘을 드러낼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그 힘에서 오는 중대한 영향력을 다루어야 할 것이다.

당신은 지금 여러모로 실패했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하늘에서 보면 이것이 새 삶의 시작이다. 참된 약속과 참된 성취가 있는 삶, 큰 관계를 맺어나가는 삶의 시작이다. 이제 당신은 복귀하려 한다. 그러나 복귀하려면 당신은 먼저 이전에 묶인 것에서 충분히 빠져나와야 한다. 당신의 생각이나 행동에는 자신도 모르게 외부에서 받은 강한 영향이 심어져 있다. 그러니 그 영향에서 충분히 빠져나와야 당신이 상황을 명확하게 보고 이전에 당신을 지배한 영향력에서 해방될 것이다.

그러려면 다시 곰곰이 생각해볼 시간이 당신에게 필요하다. 당신은 이전에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헤맸으니, 이제부터 하나씩 일이 생길 때마다, 결정을 내릴 때마다, 자신의 본디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을 존중할 만큼 내면에서 용기를 기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당신 여행은 이전에 당신을 붙들어 맨 사슬을 푸는 일이다. 그래서 당신은 참된 삶으로 향하지 않는 것에서 빠져나와 자신을 배반한 일, 남들에게 부정직하게 대한 일을 직시할 것이다. 또한 이제 막 고찰하기 시작한 진실을 느껴보고, 고통을 받아들일 것이다. 이 여행에는 당연히 고통이 뒤따른다. 하지만 이것은 구원의 고통이지, 세상에서 길을 잃었거나 재난을 당했을 때, 또는 세상의 노예가 됐을 때 느끼는 고통이 아니다.

당신은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아주 단순한 결정들을 하나하나 새롭게 내려야 할 것이다.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은 당신 삶을 개조하는 것이 아니며, 기존에 자신을 구속한 사슬에서 자유를 찾는 것이다. 또한 당신의 진짜 본성과 목적을 아직 제대로 이해하기 전에 언약한 사람들과 관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고 바로잡는 것이다.

당신의 복귀는 험난한 여행이 될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한 길을 헤쳐 나아가야 하며, 때로는 판단 착오로 뒤로 넘어지면 다시 자신을 추슬러 달리 선택해야 할 것이다. 실수하고 나면, 당신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더욱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진실을 갈망하면 갈망할수록 진실은 더욱더 선명해질 것이다. 그리하여 당신이 지금까지 해온 결정이나 약속, 맺어온 관계는 당신 내면 깊은 곳에서 알고 느끼는 것과는 판이함을 알게 될 것이다.

이때 당신은 “지금 내가 살기로 예정된 삶을 살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자문해 보아야 한다. 이처럼 끊임없이 물을 때, 당신은 심오하고도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이 변화는 이성 영역 밖에 있어 이성으로는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당신이 조작하거나 조종할 수 없다. 그러니 이 변화가 계속 일어나도록 허용하라.

이제 하늘이 당신을 끌어당기고 있다. 당신이 진실을 따르기로 마음먹을 때마다 내면의 빛은 조금씩 더 밝아진다. 그러니 당신이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 있더라도 진실을 따라야 한다. 심지어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없으며, 친구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이 시작한다 하더라도 진실을 따라야 한다. 이때 진짜 자유, 내면의 자유가 생기어 자신에게 정직해지고 진실을 알아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자신이 설계한 대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는 이 진실이 비켜가는 것처럼 보인다.

당신은 사람들 무리에서 빠져나와 대장정에 들어섰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여행이 어디에서 끝나는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혀 알지 못하며,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중에 누구와 합류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만약 당신이 자식들에게 밀착되어 있다면, 앎이 당신에게 무엇을 요구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 물론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고 부양해야 하지만, 자녀와 깊은 결합이 내면에서 드러나는 것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당신은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앎에게 묻고 앎을 따라야 할 것이다. 이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 될 수도 있다. 이 문제를 다루어 보겠다고 마음먹는 일마저도 큰 벽을 깨고 나가야 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 당신은 지금 새로운 삶으로 들어서고 있다. 배우자는 당신과 함께 가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아예 함께 갈 능력이 안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배우자는 당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보고 깊이 우려하고 놀랄지도 모른다. 당신은 지금 배우자와 함께 세운 기반을 위협하고, 두 사람 사이 신의를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배우자 마음속에 큰 불안감이 들 수 있지만, 하늘의 힘은 땅의 책무보다 더 크다.

당신은 이제 한 계단씩 밟아나가야 한다. 배우자가 당신과 함께 이 여행을 하든 하지 못하든, 진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분명해질 것이다. 당신은 아직 이 여행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으므로 한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이 하는 일을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당신이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저, “나는 지금 내면 깊은 곳에 있는 힘과 확실성을 따르고 있으며, 또 따라야 한다. 나는 그 힘이 내 삶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를 어디로 이끄는지 알아보아야 한다.”라고 말할 뿐, 그 이상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귀하는 일이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때 어려움은 당신의 결정이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한 영향력과 큰 의미를 지녔다는 뜻이고, 당신에게 힘과 지혜를 준다는 뜻이다. 하늘은 복귀하는 길을 알고 있으며, 그 길을 세심하게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길을 따르겠다고 결정하여 그때 생기는 결과들을 다루는 것은 당신 몫이다. 그러니 자신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으로 보지 말라. 당신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서도 안 되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모든 일을 인도받을 것으로 생각해서도 안 된다. 당신은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은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러므로 하늘과 당신의 관계는 신비스러우니, 주위 사람들에게도 신비스러운 채로 그냥 있게 두라. 신비의 깊은 부분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자신이 가는 길을 이야기하거나 의논하지 말아야 한다. 당신은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면 당신에게 용기와 힘이 생길 것이고, 결단력이 커질 것이다. 만약 당신이 맹목적인 추종자가 되거나 모든 일을 인도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당신에게 이런 훌륭한 자질이 길러지지 않을 것이다.

복귀하는 과정에서 알겠지만, 당신을 안내하는 스승들은 다른 사람들도 안내해야 하므로 항상 당신 곁에만 머물 수 없다. 그래서 내면의 앎이 그처럼 중요하다. 앎이 당신에게 응답할 것이다. 또한 당신의 힘이 되고 기반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에게 용기를 주어 남들이 의심하는 동안에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그래서 당신이 앎으로 가는 계단을 하는 것이다. 아직 하지 않고 있다면, 지금 시작하라. 당신이 앎으로 가는 계단을 해야만 날마다 힘이 커질 것이다. 그래서 천사의 무리가 알려주는 교정과 지시를 받을 만큼, 그들과 연결이 깊어질 것이다. 불가시 존재들의 지시를 제대로 받으려면, 당신은 먼저 힘과 용기를 길러야 한다. 이때 당신은 당신에게 용기가 있음을 불가시 존재들과 당신 자신에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서 당신이 이해할 수도 없는 일, 또 두려워서 하는 것도, 좋아서 하는 것도 아닌 그런 큰 일을 해낼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큰 삶을 산다는 뜻이다.

당신이 복귀하는 길에 일단 올라서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하게 알고 준비시키는 것을 만나는 일이다. 또 바른 동행자들을 만나고 끝내는 올바른 선생을 만나는 일이다. 여기서 당신은 또 길을 잃고 헤맬 수 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길이 여러 갈래고, 많은 이들이 하늘의 음성이라고 주장하며, 많은 약속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면의 앎이 절대 근간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앎은 진실만을 찾을 것이고, 그 밖의 다른 모든 제안이나 기회, 유혹 등은 멀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제 여행에 박차를 가하여 속도를 내야 한다. 시간이 관건이다. 준비해야 할 것은 많은데 당신에게는 시간이 없다. 심지어 세상마저도 시간이 촉박하다. 당신은 삶에 균형을 맞추며 이 여행에 집중해야 한다. 당신이 뒤로 물러서면 물러설수록 더욱더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고통받을 것이다. 그러니 머뭇거리기보다는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모르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낫다. 이전의 혜택을 계속 누리려고 머뭇거리면, 상황만 더욱 악화되어 당신은 더욱 실망하게 되고 비참해질 것이다.

그러니 한없이 세상에서 살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 여유를 갖고 천천히 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말라. 지금 당신이 무엇을 선택하든, 어떻게 살아가든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하늘이 당신을 부른다. 당신에게 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을 세상에 오게 만든 바로 그 목적이 있고, 과거에 이것저것 다 해보면서 부단히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던 바로 그 일이 있기 때문이다.

신이 세상에 새 계시를 보내주었으니, 당신은 새 계시를 보고 준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새 계시는 인간에 의해 전혀 오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 계시에는 아무도 주석을 달지 않았으며, 과거사에 대한 부담도, 서로 간의 갈등이나 오해도 없다.

앎으로 가는 계단은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분명한 용어로 쓰여 세상에 전달되었다. 앎 계단을 밟는 일은 당신이 직접 실행하면서 해야 하므로 쉽지가 않을 것이다. 당신은 혼란과 불안 속에서 방황하지 말아야 하며, 앎계단 공부에 가능한 한 깊이 참여해야 한다. 당신은 큰 삶을 준비하는 일에 미적지근하게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당신은 일단 여행길에 오르면, 진짜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 당신은 단호해야 한다. 어떤 것들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당신이 믿었던 약속이나 거기에 대한 당신의 기대치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날 것이다. 당신은 이런 것들을 똑바로 직시하고 인정해야 한다. 이것은 당신이 받아야 할 교육의 일환이다. 참을 알아보려면 거짓을 알아보아야 한다. 참을 느끼려면 거짓을 느껴보아야 한다. 참을 얻으려면 거짓된 설득과 유혹을 알아보아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에게 이런 능력이 길러질 것이다. 지혜를 쌓는다는 말이 바로 이것이다.

이때 실수나 잘못, 그 밖의 과거에 유감스러웠던 일들이 모두 지혜를 얻는 데 실질적 기반이 된다. 그 일들은 모두 앎이 필요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은 그런 일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꼭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당신에게는 가야 할 길이 있고, 정해진 방향과 목표가 있으며,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당신은 세상에서 목적 없이 방황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결과에 책임지는 일 없이, 되고 싶은 것 마음대로 되고,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은 단지 혼란일 뿐이다.

그래서 당신이 이 길을 갈 때, 앎이 더욱 강해진다. 앎은 당신 내면에 있는 하늘의 힘이자 당신과 신의 연결이다. 앎은 당신 내면 깊은 곳에서 빛을 발하는 하늘의 빛이다. 그래서 당신이 이 길을 따를 때, 매일 앎으로 되돌아가고, 또 어떤 상황에서도 되돌아가려 할 것이다. 그리하여 당신에게 확실성과 힘과 방향감각이 생기고, 전에는 몰랐던,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더욱 되돌아가려는 힘이 커질 것이다.

이때 당신은 결연한 자세로 배우며,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이 길을 가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여전히 가벼운 마음으로 이 길을 간다면, 아직은 여기에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뜻이다. 당신은 굳게 결심할 만큼 아직 확실성의 기반을 찾지 못한 것이다. 불가시 존재들이 안내하고 앎이 확인해주는 새로운 삶을 창출하여 따르려면, 당신은 굳게 결심해야 한다. 이때 당신 내면이 세상 마음과 앎 사이에 있는 분리를 끝내고, 당신의 영혼이 하늘에 다시 연결된다. 또한 이때, 진짜 행복이 찾아오고, 진정한 관계가 자리 잡으며, 이전에는 실현 불가능해 보였던 당신의 약속이 세상에서 실현 가능해진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 따라야 할 것을 아는 일이다. 이것은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는 자유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꼭 해야 하는 일을 하는 자유를 다룬다. 진정한 자유란 이것을 말한다. 이제 삶을 바라보는 맥락과 의미가 바뀌었으니, 당신은 이전에 고귀한 것으로 믿었고 덕목으로 여겼던 것들을 모두 새로운 눈으로 보아야 한다. 자유·구원·관계·공헌·존엄성·목적·의미·봉사 등 이러한 모든 것에 진정한 의미가 부여되기 시작했다. 전에는 이러한 것들이 단순히 관념·믿음·희망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삶의 기반이 되었다. 왜냐하면 당신이 단순히 훌륭하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그처럼 살아가야 하고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복귀다. 복귀하려면 넘어야 하는 산들이 있다. 새롭게 배워야 하는 것도 있고, 배운 것을 바로 잡아야 하는 것도 있다. 심지어 당신이 받아들일 준비조차 안 된 것도 있다. 당신은 여전히 온 힘을 쏟지 않고 마음을 끊임없이 방황하게 놓아둔다. 그래서 당신을 혼란스럽게 하고 잘못된 길로 이끄는 하찮은 일들에 몰두하고 있다. 당신은 여전히 변명하고 많은 이유를 달면서 자신에게 해로운 일들을 마음대로 한다. 여전히 자신을 불신하고 불쌍히 여기며 비난하고 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남들이 잘못한 것을 비난하고 세상이 자기 뜻과 맞지 않다고 비난한다. 또한 하찮은 일에 짜증내고, 하찮은 일에 골몰하며, 자신이나 남들의 일에 강박적으로 사로잡혀 있다. 당신이 이런 것들을 인식하여 여기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여전히 넘어야 할 것이 많다. 이 모든 것이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다. 당신이 이런 것들을 넘어설 때 앎의 힘과 함께, 보는 자유, 아는 자유, 행동하는 자유를 얻는다.

그래서 이때 무엇보다 자제력이 있어야 한다. 이전처럼 멋대로 생각하고 행동해서는 곤란하니, 당신은 자제력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당신은 이전처럼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자제하고, 말을 자제하고, 판단과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적절치 못한 책무를 떠맡지 않도록 자제해야 하며, 오로지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하는 것을 가지려고 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

자제력이 당신을 보호해줄 것이다. 당신이 자제할 때, 과거 혼란만 가져온 자유는 없어지고, 진정한 자유가 찾아올 것이다. 또한 당신이 어떻게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제어할 수 있는지, 어떻게 자신의 욕망이나 충동에 희생되지 않을 수 있는지 알게 되어 스스로 강해지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되찾는 힘이자 결단력이다. 당신은 남들이 맞설 수 없는 것들을 맞설 수 있는 용기, 거의 아무도 해낼 수 없는 것을 해낼 수 있는 용기를 되찾을 것이다. 또한 내면에서는 바라지 않는 데도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에서 자유를 되찾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자유지만, 얻기가 쉽지 않다. 당신은 때때로 자신과 싸워야 한다. 당신의 일부는, 도전이 없는 안전한 옛날로 돌아가 그곳에서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위대한 다른 일부는 전진해야 한다. 당신의 작고 약한 부분은 위대하고 강한 부분을 따라야 한다. 이것이 복귀다.

신에게로 복귀한다고 해서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 복귀하게 되면, 당신은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세상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하여 당신은 안내받은 대로 정말 필요한 곳에 특정 선물을 베풀 것이다. 이 선물이 어떤 것인지 이성으로는 결코 생각해낼 수 없다.

당신의 일은 세상에 있다. 때가 되면 고향으로 되돌아가겠지만, 일은 세상에 있다. 당신이 진심으로 일을 착수하여 그 본질을 알아본다면, 세상에서 확실성과 큰 힘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혼란 속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의심하면서 실망하고 좌절할 것이다. 본연의 자신에게 성실하지 않으면, 당신을 구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당신은 삶의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진실할 때 당신은 복귀하기 시작한다. 이곳에 와서 하기로 한 일로 복귀하고, 당신의 본디 모습으로 복귀하며, 세상에 오기 전 당신에게 있던 힘으로 복귀한다. 당신은 혼란과 좌절의 미로 속에서 자신의 본래 힘을 잃었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쌓아온 습관의 영향력에 그 힘을 잃었다.

복귀는 참으로 축복이지만, 때로는 큰 도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도전할 때 겪는 괴로움은 도전하지 않을 때 느끼는 괴로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당신은 나이를 먹어가고, 자아실현 가능성이 더 희박해지면서 더욱더 괴로울 것이다. 또한 잘못된 결정으로 점점 더 삶에 짜증이 날 것이다.

문제는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느냐가 아니라 참된 삶을 사느냐다. 참된 삶을 살면, 당신에게 내적 평화와 진짜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참된 삶을 사는 일 자체가 큰 도전이다. 단순히 참된 삶을 살고 싶다고 해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여행길에 올라야 하고, 그 여행에서 많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당신 삶의 약속이다. 당신은 힘을 되찾고, 존엄성을 되찾는다. 또한 분별력과 신중함을 되찾고, 바르게 결정하는 힘을 되찾으며, 불화만을 낳는 파괴적인 관계에서 빠져나오는 힘을 되찾는다. 당신은 자신 안의 참과 거짓을 보는 힘을 되찾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들 안의 참과 거짓을 보는 힘을 되찾는다. 당신은 이것들을 모두 되찾아야 한다. 이것들은 당신이 되찾기만을 기다리고 있다.